2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통일부에 따르면 염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소속 신부 7명은 21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해 공단을 둘러보고 우리 측 기업인과 신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교구 관계자는 “오전 8시30분께 출발해 오후 5시30분께 남쪽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라며 “염 추기경은 지난 2월부터 개성을 방문해 남북 화해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브리핑을 듣고 수자원공사와 입주기업, 부속병원 등을 둘러본 뒤 돌아올 예정이다. 교구 관계자는 “남북 화해를 기원하는 미사를 집전할지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는 염 추기경은 평양 방문도 희망했으나 북측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염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이 오는 8월 한국을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위한 사전 답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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