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7시56분께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 인근 여관에 유 전 회장이 밀항을 하기 위해 숨어있다는 신고전화가 부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로 걸려왔다.
경찰은 1계급 특진을 내걸고 유 전 회장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던 터라 곧장 사하경찰서 5개 지구대와 형사들을 출동시켜 감천항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다.
그러나 수십분 동안 진행된 수색에서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신고자인 정모(58)씨를 집중 추궁해 허위신고 사실을 밝혀내고 신고 40여분 만인 오후 9시40분께 북구 덕천동 자택에서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신고 후 순찰차가 얼마나 빨리 출동하는지 궁금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같은 허위신고 재발을 막기 위해 21일 정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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