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둘째도 '디자인'…LG수뇌부 디자인 경쟁력 강화 전략

입력 2014-05-21 11:03   수정 2014-05-21 16:12

[ 김민성 기자 ] "디자인이 시장 선도 제품 창출의 중심 역할."

LG전자가 디자인 중심의 신제품 개발 시스템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디자인 책임자와 주요 의사결정권자 등이 참여하는 디자인 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구본무 LG 회장 및 LG전자 핵심 수뇌부는 21일 서울 금천구 가산 R&D캠퍼스에서 모여 전략 신제품의 디자인 등 경쟁력을 점검했다.

올해 및 내년에 출시될 60여개 주요 신제품과 부품이 대상이었다. 이달 28일 정식 공개되는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해,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를 첫 탑재한 스마트워치 'G워치', '2015년형 울트라 HD TV 및 올레드 TV' 등 모바일과 TV, 생활가전 분야 핵심 제품군이 전부 포함됐다.

구 회장 뿐만 아니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하현회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 노환용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사업본부장 등 사장단, 제품별 사업 책임자와 디자인연구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화두는 다연 디자인이었다.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차별화된 가치가 디자인으로 어떻게 구현됐는지, 또 각 기능을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 등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등이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와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안승권 사장은 디자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안 사장은 "시장선도 상품 창출을 위해 디자인이 고객의 감성과 총체적 사용경험을 만족시켜 한다"며 "디자인이 제품 트렌드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같은 전략 추진 조직으로 디자인 책임자 및 주요 의사결정권자 등이 참여하는 디자인 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위원회는 경쟁력 있는 디자인 안을 직접 평가해 선정한다.

또 디자이너가 제안한 차별화된 고객 가치가 실제 개발 과정에 제대로 구현되는지 철저히 점검키로 했다. 디자이너와 현장 엔지니어 간의 협업을 강화해 디자인 안이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 여부를 조기에 검증한다.

통합 선행 디자인 경쟁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스마트홈,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 기기 등 신기술 및 서비스 분야의 선행 디자인 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건축 및 인테리어, 패션 등 산업 경계를 넘나느드는 디자인 융합 프로젝트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내에 신설된 통합 디자인 담당 조직이 제품 영역 구분없이 제품 간의 연결 고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LG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점검 행사에서 경영진들은 기능과 품질, 감성에 이르는 고객의 총체적 경험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한 디자인 부문의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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