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弗 테네시공장 하반기 착공
[ 최진석 기자 ] 한국타이어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 회동에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해외 기업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로, 11개 참석기업 가운데 한국 회사는 한국타이어가 유일하다.
21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이병진 미주지역본부장(전무·사진)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다. 한국타이어는 8억달러(약 8215억원)를 투자해 2016년까지 미 테네시주에 연산 1100만개 규모의 타이어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백악관 회동에는 한국타이어 외에 독일 루프트한자, 스웨덴 에릭슨, 스위스 취리히보험, 프랑스 샤프란, 덴마크 노보자임 등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백악관은 이 회의에서 한국타이어에 대해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글로벌 선두 기업”이라며 “포드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의 타이어 공급업체로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8억달러를 들여 미국 내 첫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테네시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돼 내년 말 연산 550만개 규모의 1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2016년 2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량은 1100만개로 늘어난다. 백악관은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1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미국 투자 배경과 관련, “미국에서 성공해야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테네시주를 선택한 이유는 운송, 물류 인프라가 가장 발달해 있기 때문”이라고 백악관 측에 설명했다. 또 미국 내 외국기업 투자 활성화 방법을 물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업 비자, 주재원 비자 발급 절차가 보다 용이해졌으면 좋겠고, 외국기업에 대한 세금 혜택도 많았으면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방한했을 때도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을 포함한 주요 한국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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