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케팅 열전] 롯데자이언츠, 사직구장에 멀티플렉스 수준 전광판

입력 2014-05-22 07:00  

[ 유승호 기자 ]
‘롯데’ 하면 떠오르는 스포츠가 야구다. 롯데자이언츠는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창단해 야구를 통해 문화 콘텐츠까지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황색 비닐 봉지와 신문지를 들고 ‘부산갈매기’를 연호하는 롯데 팬들의 모습은 한국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을 일컬어 ‘세계 최대의 노래방’이라고 할 만큼 롯데팬은 열정적인 응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롯데자이언츠는 2012년 국내 프로야구단 최초로 5년 연속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야구를 통해 롯데그룹 전체의 이미지와 문화를 대변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체 관람과 계열사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롯데 임직원들의 유대감을 높이는 역할도 크다.

롯데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직구장 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외야 전광판은 기존의 1.7배인 가로 35m, 세로 15m 크기로 키웠다. 화질도 좋아져 멀티플렉스 극장과 비슷한 수준의 부드럽고 섬세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구단 측은 설명했다.

관중석 상단에는 스피커 56개를 360도로 둘러서 설치했다. 음향이 아래를 향해 흐르듯이 나올 수 있도록 했고 음향 사각지대를 없앴다는 것이 구단 측 설명이다. 음향 설비를 개선하면서 장내 방송이 메아리치던 현상이 없어졌다.

그라운드와 붙어 있는 익사이팅존을 줄이고 대신 실외 불펜을 설치했다. 관중석에서도 투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좌우 외야 폴대는 기존 16m에서 27m로 대폭 높였다. 홈런 판정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외야 펜스는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푹신한 소재로 교체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홈경기는 ‘챔피언스데이’로 정해 입장료를 50% 할인하는 등 팬을 모으기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롯데자이언츠는 △프로선수로서 명예와 품위를 지키고 △기본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야구를 하며 △롯데 스타일의 야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자는 것을 올해 구단 운영 원칙으로 정했다. 최하진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는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승을 해도 팬들에게 인기가 없다면 소용없는 일”이라며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에게 사랑도 받는 롯데만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자이언츠는 1984년과 199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약점으로 나타났던 장타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홈런타자들을 영입했다. 두산베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준석을 영입했고, 베네수엘라 출신의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를 데려왔다.

현역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강민호는 FA 사상 최고액(4년간 75억원) 계약을 맺으며 롯데자이언츠에 남았다. 이 밖에 2년 연속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손아섭과 공수주 3박자를 겸비한 전준우가 공격을 이끈다. 마운드에서는 장원준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선발투수진이 강해졌다. 지난해 26승을 합작한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이 건재하고 토종 선발 송승준도 선발의 한 축을 맡는다.

불펜투수진도 탄탄하게 구축했다. 사이드암 투수 김성배와 정대현, 왼손 투수 강영식과 이명우, 오른손 정통파 투수 최대성 등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 경기 중·후반을 책임진다는 것이 롯데자이언츠의 강점이다. 김시진 감독은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쳐 사직야구장이 가득 차게 만들겠다”며 “올해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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