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名家 재건 전력투구
260억 투자 전용 연습장도
[ 강현우 기자 ]
한화그룹은 프로야구, 사격, 승마, 복싱 등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스포츠 발전과 국위 선양에 기여하고 있다. 1986년 창단한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는 한국시리즈 우승 1회(1999년)과 준우승 5회를 기록하는 등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하자마자 18승으로 다승과 탈삼진, 자책점까지 3관왕을 달성했고 2012년 12월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했다.
○출범 3년 만에 2위 달성
한화 이글스는 1986년 3월 빙그레 이글스로 출발해 1993년 11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창단 첫해에는 31승 1무 76패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지만 이듬해인 1987년에는 6위로 올랐다. 1988년과 1989년, 1991년, 1992년에는 2위를 기록하며 신생 구단으로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양대 리그로 진행된 1999년에는 72승 58패 2무(승률 0.554)로 매직리그 1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4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4승1패로 눌러 출범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홈구장은 대전 한밭야구장이며 마스코트는 독수리다. 심볼마크는 그룹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불과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독수리를 형상화했다. 순간의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니폼은 투지와 승리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신사의 예절을 나타내는 흰색을 기본으로 한다. 21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210승, 2048탈삼진을 기록한 송진우의 등번호 21번, 정민철의 23번, 장종훈의 35번을 영구결번으로 정했다. 구대성, 이정훈, 이강돈 등도 한화를 거쳐간 스타 선수들이다.
○FA 대어 영입에 100억원 이상 투자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결속력을 다지고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팀내 자유계약(FA) 선수인 박정진(2년 8억원), 한상훈(4년 13억원), 이대수(4년 20억원)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또 외부에서 FA 최대어로 꼽혔던 정근우(4년 70억), 이용규(4년 67억원)를 영입해 공격력과 수비력, 주루 플레이를 한층 강화했다.
현역 메이저리거인 좌완 투수 앤드류 앨버스, 마이너리그 유망주인 우완 투수 케일럽 클레이,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펠릭스 피에 등 외국인 선수도 보강했다. 특히 정근우, 이용규의 영입으로 국내 최고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왼손 중장거리 타자인 피에 영입으로 우타 거포 중심의 중심타선에 짜임새를 강화했다.
○260억원 투자 전용연습장
한화는 2012년부터 팬 친화적인 홈구장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올 시즌 개막 전까지 160억여원을 투입해 3차에 걸쳐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2012년에는 대전시와 함께 2800석을 증설하고 외야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펜스를 확장하고 운동장을 천연잔디로 교체했으며 캠핑존, 잔디석, 가족석 등 특화 관중석도 신설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경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최고급 관중석인 포수후면석을 신설하고 선수 대기 공간인 더그아웃도 확장했다. 구장 외야에 있던 홈·원정 불펜을 좌측 외야 한 곳으로 옮겨 팬들이 양 팀의 불펜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2012년 12월 충남 서산에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해 전용 연습구장을 준공했다. 총 공사비 260억원을 들여 천연잔디 그라운드, 최신식 클럽하우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연습장 등을 마련했다. 한화는 매년 초·중·고 야구단에 각종 야구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서산 등 연고 지역 내 유소년 베이스볼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야구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충남 내포시 야구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화기(旗) 초·중·고 야구대회, 사회인 야구대회, 리틀야구대회 등 각종 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연고 지역 내 아마야구단과 리틀야구단이 새로 생기면 야구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