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이비페어 2014] 임신·육아용품 다 모였네 … 올해 키즈맘 키워드는 '친환경·안전'

입력 2014-05-22 16:34   수정 2014-05-22 23:15

국내 대표 유아용품 박람회로 자리매김한 '서울베이비페어 2014'는 첫날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개막 두 시간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올해는 '유모차 부대'뿐 아니라 행사장을 찾은 예비 엄마, 아빠들도 많았다. 오는 주말까지 6만 명 가량의 부모들이 박람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결혼한 예비 부모 강철규 씨(33)는 "이제 아빠가 되니까 육아용품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라" 며 "베이비페어 박람회에 온 것은 처음인데 관람객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고 멋쩍게 웃었다.

◆"아이용품, 친환경 소재로 만든 건 기본이죠"

친환경 기능성 제품들은 부모들에게 단연 주목을 받았다. 기저귀, 마스크, 아기띠 등 제품들 다양했다.

2014 소비자만족지수 1위 기저귀인 네이쳐러브메레의 '프리미엄 녹두 기저귀'는 아토피나 발진 등 민감한 아기 피부에 자극을 덜 주는 친환경 제품이다. 무형광, 무염소, 무표백으로 발암물질이나 중금속을 최소화 했다는 점이 엄마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자연생각의 유아용 '오가닉 마스크'도 친환경 제품으로 부모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바실러스균'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주는 제품이다.

아기띠 브랜드 '아이랑'의 김경남 대표이사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기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아기띠도 안감과 겉감 모두 100% 면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가 많다" 며 "초보 엄마들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품을 택하곤 한다"고 말했다.

◆첫째도, 둘째도 안전 제일 … 카시트·범퍼 침대 등 안전용품 꼼꼼히 따져

안전 용품들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다. 단순히 유명 브랜드만 찾지 않고 꼼꼼하게 제품의 소재나 성능부터 따져보는 '안전 제일주의' 부모들이 늘었다.

카시트 브랜드인 페도라 부스 직원인 조휘주 씨(24)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브랜드 인지도나 가격보다 안정성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시트 제품을 둘러보던 부모들의 첫 마디도 "얼마나 안전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안전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신제품들도 등장했다. 이명주 니가드키즈 마케팅팀장은 "니가드키즈는 무릎보호 카시트 발판으로 차 안에서 아이가 다리를 다른 데 걸치지 않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전영 SBA 대표 "세텍, 국내 최고 박람회장으로 자리잡아"

세텍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 이전영 대표는 "그동안 세텍에서 열린 박람회 중 '서울베이비페어'는 SBA가 주최하고 싶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며 "주제와 수요, 판매 호응도까지 3박자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베이비페어는 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을 만큼 결집 효과가 높다" 며 "육아 정보를 얻고 물품도 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당연한 결과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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