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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등 국내·외 3개 증권사가 2010년 삼성생명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 상장 주관을 따냈다.
삼성SDS는 22일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에 주관사 선정결과를 통보했다. 정식 계약은 23일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지난 2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이들 증권사를 비롯해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에 올린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등 국내·외 7개사로부터 프리젠테이션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는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에도 주관사를 맡았다. 삼성SDS는 앞서 지난 16일 법률 자문사로는 역시 삼성생명 상장의 자문을 맡았던 김앤장을 선정했다. 외국 로펌에 대해서도 추가로 자문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상장 당시에는 클리어리고틀립과 심슨앤대처 등 2개 외국 로펌이 자문을 맡았다.
삼성SDS 상장은 시가총액 10조, 공모규모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빅딜'이다. 주관사로서는 공모금액에 수수료율을 1%만 적용해도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얻을 전망이다. 빅딜 한 건으로 증권사들의 딜 수행 성적인 리그테이블 순위가 판가름나는 것도 경쟁을 뜨겁게 만드는 이유다. IPO 가뭄으로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기는 딜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삼성SDS IPO만 맡으면 1등은 ‘떼어놓은 당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현대로템 상장(6223억원 공모)과 가스공사 유상증자(7100억원) 등 두 건으로 리그테이블 순위가 갈렸다.
삼성SDS는 다음달 도입되는 ‘패스트트랙' 제도에 따라 이르면 오는 11월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상장활성화를 위한 규제합리화 방안’에 따라 다음달 패스트트랙 제도를 유가증권시장에 도입한다. 심사 단축 기업에 선정되면 상장예비심사 청구에서 상장까지 통상 4~5개월 소요되던 시간이 3개월 정도로 단축된다. 프리스닥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이날 장외주식 시장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20만원을 이어갔다.
임도원/정영효/서기열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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