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갑 불려줄 중간배당株는…

입력 2014-05-22 21:50   수정 2014-05-23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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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앞두고 주가도 강세
삼성전자·SK텔레콤 주목



[ 강지연 기자 ] 오는 6월 말 ‘미니 배당시즌’을 앞두고 중간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연말배당보다 배당수익률이 낮지만 배당을 앞두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최근 10년간 평균 40개 종목(코스닥 포함)이 매년 6월 말을 기점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경기침체로 실적이 크게 나빠진 2012년에도 43개, 지난해엔 40개 기업이 배당금을 지급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간배당 실시 기업은 그만큼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크고, 배당정책은 쉽게 바뀌기 힘들기 때문에 과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올해도 배당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2004년과 2010년(주당 배당금 5000원)을 제외하고 과거 10년간 매년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했다.

포스코 SK텔레콤 KCC 한국쉘석유 에쓰오일 신흥 대교 KPX케미칼 WISCOM 하나투어와 코스닥시장의 경동제약 인탑스 대화제약 등 모두 14개 종목이 과거 10년간 꾸준히 중간배당을 했다.

중간배당은 연말 지급되는 현금배당보다 금액이 적어 배당수익률이 높지는 않다. 지난해 배당한 전체 40개 종목 중 절반은 수익률이 1% 미만이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자체는 미미하지만 통계적으로 중간배당주들은 6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3.2%포인트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5월 말 중간배당주를 매수해 자본차익을 얻거나 배당수익을 노리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 큰 폭으로 뛴다는 것은 가능성이 적은 시나리오”라며 “중간배당주로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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