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기아자동차가 미니밴 카니발의 3세대 신모델을 공개하며 내수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본격 나섰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22일 서울 광장동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형 카니발 공개 행사에서 “신형 카니발과 8월 출시 예정인 신형 쏘렌토를 앞세워 반드시 내수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 들어 4월까지 내수 판매량이 14만70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기아차는 카니발 내수 판매목표를 월 4000대로 잡았다. 김 부사장은 “기존 카니발이 월 1500대, 쏘렌토는 1200대가량 팔리고 있지만 신모델 효과로 카니발은 월 4000대, 쏘렌토는 4500대까지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두 차종에서만 월간 판매를 6000대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아차가 이날 공개한 신형 카니발은 1998년 처음 나온 1세대, 2005년 2세대 모델에 이어 9년 만에 전면 업그레이드한 3세대 신차다. 베스트셀러 미니밴으로 첫 출시 후 지난달까지 16년간 146만대가 팔렸다.
신형 카니발은 좌석 배열을 기존 3열에서 4열로 바꿨다. 열당 좌석 배치도 3개·3개·4개에서 2개·2개·2개·3개로 조정했다. 가운데 통로를 확보해 타고 내리기 쉽도록 했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빈 공간에는 대형 수납공간을 뒀다. 맨 뒤 4열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접혀 수납공간으로 바뀌는 ‘전동식 팝업 싱킹 시트’로 설계했다. 이 덕분에 적재 공간이 기존 261L에서 546L로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일반강판보다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두 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52% 적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조용원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마케팅실장(상무)은 “연간 6만6000대 규모인 국내 미니밴 시장은 캠핑 확산으로 계속 커질 것”이라며 “카니발은 편리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춰 시장 점유율 8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는 이날 카니발 공개와 함께 사전 구매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가격은 9인승 2990만~3640만원, 11인승 2700만~3590만원으로 잠정 책정했다. 내달 중순 정식 출시에 맞춰 판매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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