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살인사건 cctv 공개, 범인은 왜?

입력 2014-05-24 09:41  


대구 살인사건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지난 20일 대구 달서 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여자친구를 감금한 대학생 장모(25)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대구 살인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CCTV에는 장씨가 범행을 저지른 후 아파트 경비원들이 황급히 뛰쳐나가는 틈을 타 옆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포착됐다. CCTV 영상 속 장씨는 공구함을 들고 피가 묻은 오른손을 헝겊으로 가리고 있다.

장씨가 살인을 저지른 것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총 2개월간 연인으로 지냈던 전 여자친구 A씨와 헤어진 이유 때문이었다.

장씨가 음주 후 여자친구를 폭행했고, 이를 알게 된 A씨 부모는 경북 상주에 거주 중인 장씨 부모에게 "아들과 우리 딸이 만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장씨는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19일 오후 5시 30분쯤 배관수리공 행세를 하며 전 여자친구의 아파트를 찾아 5분가량 내부를 살핀 뒤 부부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

50분 뒤인 오후 6시 20분께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욕실과 현관에서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범행 장소를 떠나지 않고 집안에 있는 술을 마시며 전 여자친구 A씨(20)의 귀가를 기다렸다.

장씨는 20일 0시 30분께 집에 온 A씨를 8시간가량 감금했다.

A씨는 살해 위협 속에 감금되다 오전 9시 탈출을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려 한쪽 골반을 심하게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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