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드롭탑 탐앤탐스, 비교해 봤더니…유니폼 따라 커피 맛도 달라

입력 2014-05-25 10:04   수정 2014-05-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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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와 흰 셔츠라고 다 같은 유니폼이 아니다. 스타벅스와 카페베네는 앞치마부터 다르다. 비슷해 보이는 유니폼이지만 브랜드 정체성부터 커피 맛을 좌우하는 바리스타의 등급까지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스타벅스에는 초록색과 검정색 두 가지 앞치마가 있다. 초록색은 매장에 근무하는 바리스타들이 동일하게 착용하는 기본 의상이다. 중앙에 스타벅스의 상징인 '사이렌(그리스 신화 속 마녀)'이 그려져 있다.

스타벅스의 자체 인증제도인 '커피 마스터'를 수료한 마스터 바리스타들은 검정색 앞치마를 착용한다. 최근 개장한 전국 6개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검정색 앞치마를 착용한 마스터 바리스타다.

검정색 앞치마는 다시 자격에 따라 '커피 마스터, 지역 커피 마스터, 커피 홍보대사' 3가지 등급으로 나눠진다. 앞치마에 새겨진 문양에 따라 등급이 구분된다.

최상위 등급인 홍보대사의 앞치마에는 고유의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국내에서 홍보대사 등급을 가진 스타벅스 바리스타는 10명이다.

국내 커피 브랜드들도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유니폼을 쓰고 있다.

카페베네 유니폼은 케이블TV 한 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1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3' 프로그램 중 첫번째 팀 과제였던 '카페베네 남·녀 유니폼을 제작하라'에서 1위를 차지했던 유니폼을 변형해 유니폼으로 사용 중이다.

큰 주머니가 달린 앞치마와 청결을 위한 베레모, 넥타이 등이 기본 유니폼이다. 국내를 포함한 11개 국가, 1178개 매장에서 같은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창립 기념이나 월드컵 등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땐 기본 유니폼 외에 맞춤 티셔츠 등을 착용하기도 한다. 다음달부터 브라질 월드컵에 맞춘 디자인된 티셔츠를 착용할 예정이다.

롯데리아 계열의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커피는 매장 관리자, 바리스타, 직원 등으로 구분된 유니폼을 입는다. 바리스타의 유니폼 상의 등쪽에 천사를 형상화 한 '날개' 이미지가 있다.

엔제리너스 유니폼은 남녀 성별에 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진다. 남성 유니폼엔 정장 행거칩을 형상화 한 부분이, 여성은 유선형 넥타이와 큐빅 단추 등이 들어가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유니폼에 극대화 해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곳도 있다.

주커피의 유니폼은 '도심 속 동물원'이란 독특한 콘셉트에 맞춰 제작했다. 색상이나 어깨 견장, 베레모 등 사파리 복장에서 유니폼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드롭탑의 경우는 고급화 콘셉트에 맞춰 '페도라' 모자와 흰색 셔츠, 검정색 운동화 등을 기본 유니폼으로 쓰고 있다. 다날의 커피 브랜드 달콤커피 역시 검정색과 빨간색으로 꾸며진 매장 분위기에 맞춘 검정색 유니폼과 모자를 사용한다.

반대로 실용성에 우선 순위를 둔 곳도 있다. 탐앤탐스의 경우 눈에 띄는 부분을 최소화 한 유니폼이 특징이다. 브랜드 고유의 적갈색 셔츠와 위생용 모자, 앞치마가 기본 유니폼이다. 이 외에 다른 장식 등은 배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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