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휴일 '동북4구' 표심 공략…김한길·안철수 지원사격

입력 2014-05-25 11:17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휴일인 25일 성북·강북·도봉·노원구 등 이른바 '동북4구' 지역 표심 잡기에 뛰어들었다.

이날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박 후보와 합류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오전부터 점퍼에 운동화 차림으로 도봉산에 들러 등산객들에게 인사하며 유세활동을 벌였다.

김 대표는 "박 후보는 보통 사람의 상식을 실행하는, 인간미가 있는 분"이라며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로 가는 것을 이끄는 데 가장 적절한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안 대표도 "분하고 억울한 분이 없게 만드는 게 정치고, 서울시장 선거는 서울을 얼마나 안전하게 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라며 "박 후보는 누구보다 듬직하고 세세히 살림살이처럼 챙기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창동역에서 '아시아 지식기반허브 육성계획'을 발표, 수도권 320만 인구의 생활지이지만 베드 타운에 머물고 있는 동북4구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동북4구는 비즈니스 시설이 없어 낙후되고 주민 소외감도 컸는데 앞을 '행복4구'로 발전, 강남과 다를 바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동·상계지역에 대규모 창업(start-up) 도시 조성도 약속했다. 창업도시는 스타트업존, 대학과 연계한 글로벌비즈니스존, 다국적기업을 유치할 글로벌라이프존으로 계획됐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겨냥, "사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정 후보가 얘기한 민간 유치만으론 안되고 공공투자가 필요한데 1년에 1천억원씩 5년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돌입후 느낀 소회를 밝힌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유세차와 대중집회가 없는 '조용한 선거'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히 정몽준 후보 측의 잇따른 공세에 대해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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