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극복 노후상품 '글로벌 멀티에셋인컴 펀드'

입력 2014-05-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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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석 < 국민은행 WM사업부 팀장 >



한국경제가 많이 바뀌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토끼처럼 빠르게 성장했던 한국경제가 거북이처럼 느려졌다.

또 다른 변화는 노령화다. 노령화는 노인 인구비중이 늘어나는 사회 현상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은퇴자가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퇴직자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월 생활비다. 하지만 은행에 1억원을 맡겨도 세금을 떼고 나면 손 안에 들어오는 이자는 고작 월 20만원 안팎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바로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펀드’라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정기적으로 이자나 배당을 주는 자산에 골고루 분산 투자한다. 이자를 주는 채권, 분기나 반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 송유관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는 파이프라인 관련 상장회사 등에 투자한다.

이 상품의 가격도 오르락내리락 한다. 하지만 주가지수에 비해 등락폭이 작다. 작년 5~6월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때 주가지수는 고점 대비 최대 11%까지 급락했던 반면 이 상품은 작게는 5% 내외, 크게는 9% 정도 하락했다. 작년 연중 평균가격 대비 올해 5월 초 가격을 보면 주가지수는 1.2% 상승에 그쳤지만 글로벌 멀티에셋인컴 펀드들은 4~8% 올랐다.

해외 멀티에셋인컴 상품은 잘 분산돼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글로벌 멀티에셋인컴 상품 중에는 주식이나 채권 등을 대상으로 10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국민은행에는 해외에 투자하는 멀티에셋인컴 종류 펀드가 총 8개다. 이 가운데 두 개는 아시아에 투자하는 ‘아시안 에셋 인컴’과 미국에만 투자하는 ‘미국 인컴’이다.

해외펀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품이 브릭스나 차이나 펀드다. 이들은 가격이 너무 높았을 때 투자한 사람이 많아 손실을 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해외펀드 모두가 중국펀드처럼 위험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 멀티에셋인컴 펀드는 차이나, 브릭스 펀드보다 훨씬 덜 위험하다. 글로벌 경제성장을 이끌던 중국, 브릭스는 더 이상 빨리 달리지 못한다.

대신 깊은 수렁에서 빠져 나온 미국과 유럽이 세계경제라는 마차를 쉼 없이 이끌고 있다. 이제는 한국과 브릭스라는 우물에서 나와 느릿느릿하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멀티에셋인컴에 내 재산을 조금이라도 실어보자.

오인석 < 국민은행 WM사업부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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