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3조 빅딜 IT 공룡 탄생 파괴력은?

입력 2014-05-26 09:22   수정 2014-05-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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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시가 총액 3조원대의 '공룡' IT 기업이 탄생했다.</p> <p>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과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다. 네이버가 주도해온 포털과 모바일 시장의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p> <p>두 회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결의했다. 그리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1일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한다.</p> <p>합병 형태는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p> <p>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명칭은 '다음카카오'이다. 통합 법인의 직원수는 다음 약 2600명과 카카오 약 600명이 합쳐져 약 3200 명이 될 전망이다.</p> <p>다음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 590억원, 비상장사인 카카오는 장외거래 가격으로 알려진 주당 9만원으로 환산할 경우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는다. 3조원를 뛰어넘는 IT그룹이 탄생하게 된다.</p> <p>카카오와 다음이 합병을 결의한 배경은 '미래 성장동력 부재'라는 공통된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 카카오는 글로벌화가 시급하다. 카카오 입장에선 우선 마케팅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음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 효과를 노려 '총탄'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p> <p>또한 글로벌 경쟁자들은 하나같이 인터넷 기반의 든든한 지원자를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 라인은 최대 포털 네이버를, 위챗은 중국의 국민 메신저 'QQ'를 보유한 텐센트의 모바일플랫폼이다.</p> <p>다음은 카카오와 합병하면 이득이 적지 않다.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네이버에 밀려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모바일 가입자를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p> <p>최세훈 대표는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및 서비스-비즈니스 노하우, 전문기술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p> <p>다음카카오는 카카오가 보유한 뛰어난 모바일 플랫폼, 다음이 보유한 국내 1위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검색광고 네트워크 등 우수한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모바일 사업에 강력한 추진력과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 IT-모바일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됐다.</p> <p>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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