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투어서 나란히 역전 우승…스콧-매킬로이 '넘버 원' 경쟁

입력 2014-05-26 20:49   수정 2014-05-28 17:01

세계 1위 오른 스콧, 텍사스 그랜드슬램 달성
매킬로이, 파혼 아픔 딛고 재기…골프만 집중



[ 한은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자리를 이어받을 후계자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애덤 스콧(호주)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에서 나란히 우승하면서 본격적인 ‘세계 골프 넘버 원’ 경쟁을 예고했다. 스콧은 26일(한국시간) 미국 PGA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640만달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매킬로이는 유러피안투어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647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스콧, ‘텍사스 그랜드슬램’

지난주 근소한 점수 차로 부상 중인 우즈를 제치고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스콧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 스콧은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세 번째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그는 PGA투어 통산 11승을 올리며 우승상금 115만2000달러(약 11억8000만원)를 받았다. 연장 전적은 3승무패.

스콧은 첫날 전반 9개홀에서 4개의 보기를 범하는 부진 끝에 1오버파 공동 64위로 출발했다. 최종일에도 2타 뒤진 공동 11위로 출발했으나 4타를 줄여 선두로 치고 나갔다.

스콧은 투어 사상 처음으로 텍사스에서 열리는 4개 대회(발레로텍사스오픈, HP바이런넬슨챔피언십,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 셸휴스턴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는 ‘텍사스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매킬로이, 결별 아픔 딛고 재기샷

매킬로이는 이 대회 직전 약혼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파혼한 아픔을 딛고 정상에 올랐다. 전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이날 영국 서리의 웬트워스골프장(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셰인 로리(아일랜드)를 1타 차로 꺾고 짜릿한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79만1660유로(약 11억600만원)다.

매킬로이가 유러피안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2년 11월 월드투어챔피언십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호주프로골프투어까지 따지면 2013년 12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선두에 7타나 뒤졌던 매킬로이는 후반에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매킬로이는 “정말 감정이 복잡했던 한 주였다”며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해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넘버 원’ 경쟁 돌입

스콧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골프랭킹에서 8.94점을 받아 2위 헨리크 스텐손(7.79점), 3위 우즈(7.75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5주 후 34살이 되는 스콧은 현재 34개 대회 연속 커트를 통과하며 이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마리 코자르와 비공개로 결혼한 스콧은 2000년 프로 데뷔 이후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이면서 당분간 1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세계랭킹 10위였던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4계단 오른 6위(6.92점)에 자리했다. 매킬로이는 자칫 슬럼프 위기로 내몰릴 수 있었던 여자친구와의 결별을 딛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골프에 더욱 전념할 전망이다. 그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휴대폰을 꺼놓고 노트북도 가져오지 않았을 정도로 골프에만 집중했다.

스콧과 매킬로이는 이번주 미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GC에서 열리는 메모리얼토너먼트에 함께 출전해 본격적인 ‘넘버 원’ 경쟁에 들어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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