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기자 ]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열 곳 중 여섯 곳이 납품단가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대기업 협력 중소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 기업의 61.7%가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최근 2년간 재료비와 인건비, 경비는 5.7~9% 늘어난 반면 납품단가 인상률은 0.4~0.8%에 그쳤다는 것이다.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은 이유로는 △협력업체 간 가격경쟁으로 납품가격 인하 불가피(37.3%)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부분 반영되거나 대기업의 가격 인상 반영이 충분치 않았다(34.1%)는 답이 많았다.
납품단가 인상을 요청한 58%의 업체 가운데 38%는 대기업(또는 원사업자)과 합의 도출에 실패해 납품단가가 동결됐거나 조정을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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