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대내외 환경 악화로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5.9%까지 감소했다"며 "올해 영업이익률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는 현재 6.8%로 예상되고 있지만 3년 연속으로 예상치 대비 1%포인트이상 하향조정됐던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를 달성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체의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환경에선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기업이 프리미엄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업종별 영업이익률과 주가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영업이익률이 평균 대비 개선된 업종이 그렇지 않은 업종에 비해 주가상승률이 높았다"며 "영업이익률 예상치와 실적치가 함께 개선된 종목을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이후 영업이익률의 예상치와 실적치가 함께 개선된 종목들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182.7% 상승해 코스피지수(78.6% 상승) 대비 수익률이 월등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경우 영업이익률 개선 구간에서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되는 시점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대금이 최고치를 경신한 시점과 유사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수급부담이 없는 종목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영업이익률 개선 포트폴리오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인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이 꼽은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외국인 수급여력이 높은 기업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케미칼 두산인프라코어 농심 SKC 롯데푸드 강원랜드 OCI 태웅 NAVER 삼성카드 LG이노텍 현대증권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메디톡스 현대제철 KCC 넥센타이어 영원무역홀딩스 LG전자 등이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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