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김진표 상대방 핵심공약 '깎아내리기' 주력

입력 2014-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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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든 27일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상대방 핵심공약 깎아내리기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남 후보가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을 줄기차게 공략하자 김 후보는 '도민은행 설립'과 '굿모닝 버스' 공약에 대해 역공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김 후보 선대위는 논평을 내 "남 후보의 경기도민은행 설립 공약은 김상곤 전 예비후보가 발표한 도민은행 공약을 베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남 후보 측이 '김 전 예비후보가 발표한 것을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은 남우세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김 전 예비후보가 앞서 발표한 '앉아가는 아침'과 매우 유사한 이른바 '굿모닝 버스'라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며 남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남 후보와 김 전 예비후보의 도민은행 공약은 자본금 규모(2000억원)와 설립모토(서민금융기관) 등이 흡사하다.

남 후보가 10개 고속도로나들목 근처에 멀티환승센터를 만들고 179대의 광역버스를 확충하는 내용의 '굿모닝 버스'를 교통복지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김 전 예비후보가 먼저 경기이동자유공사(가칭) 버스 300대를 투입하는 등 편안한 출퇴근을 위한 '앉아가는 아침' 공약을 제시했다고 김 후보 선대위는 주장했다.

남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김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은 선거에 나오면서 급조된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당내에서도 협의가 안돼 있고 서울시장 후보, 인천시장 후보도 (공약을 지지한다는) 아무런 답이 없다"며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또 "OBS토론회에서는 (공약실현에 필요한 예산이) 8조원이 든다고 말했다가 비판이 많으니까 2조여원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준비된 경제도지사를 말하면서 공무원 숫자를 늘리자고 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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