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9포인트(0.40%) 하락한 2002.2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 2010선을 넘어선 이래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변동폭(최대-최소, 종가 기준)은 8.8포인트에 불과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8거래일 연속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환매압력이 지속되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동안 투신(9381억원)을 포함해 기관투자자들은 1조2768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2438억원이 순유출됐다. 개인 비중이 높은 공모펀드에서 2338억원, 사모펀드에서 99억원이 각각 줄었다.
외국인이 11거래일째 2조546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수급 모멘텀(동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2010선 돌파 이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탈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 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코스피의 우상향 흐름이 이어져 6월 중 박스권 상단을 뚫어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ECB는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낮춰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첫째주, 둘째주가 중요하다"며 "미국 경기가 호전되고 있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완화되는 등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이 돈을 풀게 되면 투자자들의 시각도 좋아져 펀드 환매가 줄고, 코스피지수도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장 친화적인 정책의 연속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분기 중 박스권 상단을 뚫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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