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팔용동에 있는 감시카메라(CCTV) 제조전문 업체인 싸이토피아(대표 장재훈)가 야간에 자동차 번호와 얼굴 식별이 가능한 감시카메라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싸이토피아는 생활방범 감시카메라의 고질적인 문제인 야간감시 능력을 향상시킨 ‘SYT-HD2000’를 출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12년 2년간 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창원과학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일반적인 200만 화소 CCTV 카메라를 이용한 동영상에서도 사물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기술(카메라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영상에서 움직임 변화부분만 촬영하는 방식(CMOS 촬상소자)을 적용한 기존 방범CCTV에 반해 적외선의 빛과 셔터스피드를 제어하는 소형 콘트롤러가 카메라에 내장돼 야간에도 충분한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 선명한 야간화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화각을 넓혀 촬영해야 되는 야간 차량 인식의 경우 적은 빛 때문에 흔들리고 번진영상으로 사람과 차량 정보를 얻기 힘든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경찰 범죄 예방활동에 도움이 된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장재훈 대표는 “이 제품은 꼬리물기단속, 신호위반, 교통상황카메라에도 적용할 수 있고 고가의 차량번호식별전용카메라를 설치하기 힘든 곳(생활방범지역, 농로, 등산로 등)에 기존 제품의 3분의 1 가격인 500만원에 설치할 수 있다”며 “도로 3차선 이상 넓은 화각에서도 차량번호, 사람의 인상착의가 선명하게 찍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방범 CCTV가 필요한 국내 관공서, 아파트, 기업 등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해외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해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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