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50분 현재 투신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매도 규모가 점차 줄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코스피지수에 투신권의 매도 공세는 부담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12거래일 동안 2조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투신권의 매도 공세 탓에 주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최근 3년간 박스권 상단(2050) 돌파 기대도 투신권의 매도 공세로 번번이 좌절됐다.
투신권의 매도는 대부분 펀드 환매 물량 때문이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부터 펀드 환매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9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1조5000억원 이상이 순유출됐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신이 방향을 틀 것인지는 조금 더 추이를 봐야한다"면서도 "이러한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진다면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은 앞으로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져 지난 1년간 외면받았던 신흥국 증시에 다시 돈이 몰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경기 부양 기대와 세계 리스크 완화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하고,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선순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 수급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투신권의 매도 공세도 잦아들면 박스권 상단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투신의 매도세가 약화된다면 외국인의 힘을 상쇄시켰던 요인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주가도 더 높은 구간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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