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정우성 “안성기 선배님과 첫 만남? 늘 웃고 계셔서…”

입력 2014-05-28 13:29   수정 2014-05-28 13:50


[최송희 기자] 배우 정우성과 안성기가 영화 ‘무사’ 이후 13년 만에 재회하게된 소감을 밝혔다.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 수’(감독 조범구) 제작발표회에는 조범구 감독을 비롯한 배우 정우성, 안성기, 이범수, 안길강, 이시영, 최진혁, 김인권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정우성은 13년 만에 안성기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진짜 아련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을 ‘무사’ 촬영하면서 처음 만났다. 첫 중국 로케이션 영화다 보니 열악한 부분이 많았다. 행군만 5개월 이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안성기 선생님은 그런 열악한 상황에도 늘 웃고 계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선배님이 화도 좀 내주셔서 우리가 좀 편할 텐데 늘 웃으시니까. 결국에는 화까지 나더라”며 “돌이켜 보면 선배님이 온화하게 이끌어주셔서 무탈하게 잘 이겨냈다는 생각이 든다. 안성기 선배님의 성품은 ‘신의 한 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래서였는지 주님 역할을 보고 바로 안성기 선배님이 떠올랐다. 바둑을 빗대어 철학을 제시하는 역할에 선배님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주님 역할 보면서 안 선배님이 했으면 좋겠다고 소견을 내기도 했었다. 주님이 바둑을 빗대어 철학을 제시하는 캐릭터, 누가 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바로 안성기가 떠오르더라.

이에 안성기는 “정우성은 지금도 물론 근사하시만 ‘무사’ 촬영 땐 진짜 멋있었다. 당시 정우성은 장창을 무기로 하는 인물이었는데, 중국 대역 배우가 화려하기는 하지만 힘이 없다는 이유로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신의 한수’는 프로 바둑 기사 태석(정우성)이 내기 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팀의 음모에 형을 잃고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주님(안성기), 꽁수(김인권), 허목수(안길강)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아 ‘내기 바둑판’의 세계로 뛰어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7월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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