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역 방화, 대구 지하철 참사와 비교해보니…'아찔'

입력 2014-05-28 16:38  


도곡역 방화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방화범이 방화 이유를 밝혔다.

5월28일 오전 10시54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 객실에서 70대 남성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6분 만인 오전 11시께 역사 직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다행히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 불이 나 승객들이 재빨리 하차했고, 이 틈을 타 역무원들이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당시 전동차와 역사 안에 연기가 들어찼고, 전동차 내에 있던 약 2백여 명의 승객은 황급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화 용의자 조씨는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고,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구급차에 올라 인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가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15년 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으며, 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을 받긴 했으나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방화 이유를 밝혔다.

서울 메트로 측은 "도곡역 화재로 인한 도곡역, 매봉역 열차 무정차 통과 운행을 오후12시24분께 해제했고, 현재 정상 운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도곡역 화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곡역 방화, 승객들 얼마나 놀랐을까", "도곡역 방화, 아무리 억울해도 그렇지 사람이 할 짓이 아냐", "도곡역 방화, 정말 큰 일 날뻔했네", "도곡역 방화, 다행이다 아무일 없어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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