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서 자동차로 비중 확대
[ 윤정현 기자 ] 전자부품 맞수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 주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완제품에서는 삼성전자가 ‘절대 지존’이지만 부품 대리전에서는 LG이노텍이 무서운 상승세로 삼성전기를 앞지르고 있다.
LG이노텍은 28일 4.92% 오른 1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8만원대에서 12만원대로 뛰어오르며 54% 상승했다. 연간 1000억원 넘는 적자를 냈던 발광다이오드(LED)사업 부문에서 올해는 적자폭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기대감을 키웠다.
LG이노텍은 지난 1분기 시장 추정치(350억원)를 웃도는 6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같은 ‘깜짝 실적’에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높이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700억원대를 넘고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1363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3166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카메라모듈과 모터,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조명 LED 매출 성장세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연초 대비 주가가 7.9% 내렸다.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급등한 삼성그룹주 가운데서도 소외됐다. 지난달 25일 6만원대로 내려온 이후 6만4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장 둔화 전망과 세트업체의 단가 인하 예상 등으로 삼성전자 휴대폰 부품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다”며 “앞으로 주력 모델에 대한 가격 정책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LG전자 외에 애플에도 휴대폰 부품을 납품하고 있지만 삼성전기의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50%에 이른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이후 성장 동력 부재에 따른 불안감이 반영됐다”며 “전자가격표시장치 등 신사업 확장 전략이 주가 반등의 열쇠”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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