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민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사업 총괄 "모터사이클 한국 수요 年50대만 있다면 수입 판매"

입력 2014-05-29 07:01  

50대는 부품수급 마지노선
연내 신차 3종 출시 계획



[ 최진석 기자 ] “어떤 차종이든 국내에 수요가 50대만 있다면 판매하겠습니다.”

서정민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사업 총괄(상무)은 최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국내 소비자의 모터사이클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어 꼼꼼하게 반응을 살피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차종 중 수요가 연간 50대 이상이라는 판단이 서면 주저없이 수입해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상무는 “50대는 차량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수급을 안정적으로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성장하는 수입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21종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다. 올해는 이달 출시한 투어러(대형 모터사이클) ‘CTX300’(2290만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3종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는 클래식 바이크로 잘 알려진 ‘CB400SS’의 후속 모델 격인 ‘CB1100’도 포함돼 있다. 서 상무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촘촘하게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장악력 또한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다코리아의 모터사이클 사업은 최근 급팽창하고 있다. 2009년 1700여대에서 지난해 1만대로 6배가량 늘어났다. 최근 2년 사이 비즈니스용 모터사이클의 대명사인 ‘슈퍼커브’를 포함해 ‘포르자’, ‘인테그라’ 중형, 대형 스쿠터를 선보이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1만2000대를 예상하고 있다.

서 상무는 “내년에는 1만5000대를 판매해 국산, 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판매량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영업망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다코리아는 현재 배기량 125㏄ 이하 소형 모델을 판매하는 대리점 43곳과 125㏄ 이상 대형 모터사이클을 판매하는 딜러 5곳을 운영 중이다. 올해 대리점은 50곳, 딜러는 6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 상무는 “이렇게 되면 전국 254개 시·군·구 중 인구 20만명 이상 도시 대부분에 판매망을 갖춘다”며 “다양한 차종과 촘촘한 판매망은 모터사이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모터사이클 문화에 대해서는 “안전하고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상무는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모터사이클을 폭주족, 배달용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며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여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 것이고 이에 비례해 모터사이클 애호가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터사이클에 대한 인식 전환과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한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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