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는 최근 경기 용인의 레이싱팀 캠프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수일 때는 경기만 뛰면 그만이었지만 감독까지 맡으니 팀 전체 운영을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며 “게다가 신생 팀이다 보니 챙길 게 많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로 이곳에 머문다”고 했다.
금호타이어는 3월2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그룹 본사 앞에서 자사의 레이싱팀 창단식을 열었다. 팀 이름은 초고성능 타이어 이름을 딴 ‘엑스타 레이싱팀’이다. 신생 팀의 감독 겸 선수로 김진표 씨가 전격 영입됐다. 김 감독은 연예인이지만 동시에 오랜 경력을 지닌 프로 카레이서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이 팀에 오면서 출전하는 경기와 레이싱카까지 완전히 바뀌었다”며 “적응하는 게 어렵지만 또 한편으로 흥미로운 도전”이라고 했다. 엑스타 레이싱팀은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슈퍼레이스’의 ‘슈퍼6000클래스’에 출전한다. 슈퍼6000클래스에 출전하는 차량은 배기량 6200㏄짜리 8기통 엔진을 탑재한 후륜구동 머신이다.
김 감독은 “출력과 토크가 강한 데다 지금까지 운전한 전륜구동 레이싱카와 성격이 다르다”며 “든든한 팀 동료와 함께 탐구하고 연구하며 ‘팀 창단 첫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동료인 일본 출신의 이데 유지는 포뮬러원(F1) 출전 경력이 있는 드라이버다. 이들은 4월1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총 8전을 치르게 된다. 김 감독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흥미롭고 멋진 경기를 펼쳐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아직은 불모지에 가깝지만 최근 들어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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