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해 2017.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2017.17)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의 12거래일째 '사자'와 열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기관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2000선을 넘어설 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투신권의 매도 공세는 계속됐지만 강도는 약화됐다. 지난 23일 1325억원에 달했던 순매도 규모가 전날에는 526억원으로 축소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매물소화 과정을 뒷받침하고 있고, 최근 기관 매도세에도 코스피 200종목의 대차잔고가 오히려 소폭 줄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망도 밝다. 신흥국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률(PER)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 증시 대비 6% 낮다.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2분기 기업들의 순이익 추정치는 20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시즌까지 남은 한달 동안 2분기 이익 추정치가 5% 이상만 하향되지 않는다면 전년 대비 증가는 거의 확실시된다"고 예측했다.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확실한 근간이 펀더멘털(기업가치)이라는 점에서 이익 추정치 흐름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돌파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 이평선들이 수렴 이후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어 중기 박스권 돌파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며 "5월 들어 이익 수정비율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업종 중 증권, 은행, 음식료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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