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71억2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4월 경상 흑자는 전달보다 1억7000만 달러(2.2%) 줄었지만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25억7000만 달러(56.5%) 늘었다. 역대 4월 기준으로 최대치다.
1~4월 누적 경상 흑자는 294억4000만 달러로,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상 흑자(약 680억 달러)의 43.2%를 달성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가 3월(79억7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106억5000만 달러다.
수출이 567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증가했다. 월별 수출액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많다. 수입은 460억7000만 달러로 0.9% 감소했다.
노충식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승용차,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4월에 이어 이달에도 경상 흑자 기조가 지속, 27개월째 흑자를 예상했다.
노 팀장은 "4월에 많았던 대외 배당이 사라지는 데다 하루 평균 수출 실적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5월에도 흑자 기조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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