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역별 맞춤형 재생"…정몽준의 ‘도시개발’ 겨냥

입력 2014-05-29 10:51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약속했다. 대규모 개발사업들을 공약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겨냥,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시장 재임 때부터 강조한 생활권 단위 주거관리와 공동체·지역전통산업 회복을 내세워 정 후보가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모색하는 것을 구시대적 패러다임으로 규정, 정비사업 모델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국토교통부가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한 종로구 창신·숭인지역을 찾아 2년 8개월 재임 기간 뉴타운 출구전략을 실행해온 성과를 발표하고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박 후보는 "뉴타운 10년의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고 아파트만 남는 기존 개발방식보다 사람과 문화가 중심되는 박원순식 도시재생사업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창신·숭인 지역에는 사업비 665억 원을 투입해 마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전통산업인 봉제산업을 활성화하고 봉제투어단지 등 관광요소로도 연결지어 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와 SH공사 차원에서 5년간 도시재생활성화기금 2조 원을 조성하고 도시재생본부를 설치해 낙후지역의 도시재생사업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SH공사는 서울도시공사로 전환해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육성하고, 협동조합형 지역개발기업 설립을 지원해 지역이 주도적으로 도시재생 활성화를 고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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