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출시 첫 QHD폰 LG 'G3' 사용해보니…
'칼날 화질' 538ppi 고화면 밀도…배터리 절전 기술 한몫
레이저 빔, 0.267초만에 피사체 파악…'주먹 셀카' 동작 인식 인상적
[ 김민성 기자 ] 'LG 기술력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스마트폰 G시리즈의 세번째 모델 'G3'.
28일 언론에 첫 공개된 'G3'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UX) 측면 모두 눈여겨 볼만한 특색이 많았다. 기자가 'G3'를 사용해보니 '화질=LG'라는 고유의 정체성과 기술력을 강점으로 다시 내세웠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핵심은 QHD 디스플레이와 진일보한 카메라 기술. LG그룹 핵심 계열사,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QHD IPS패널과 스마트폰 최초로 시도되는 오토 포커스 레이저 빔 센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UX가 'G3'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
◆ '칼날 화질' 얼마나 선명하길래…배터리 절전 기술 한몫
'G3'는 국내 업체가 생산해 전세계 100여개국에 출시하는 첫 글로벌 QHD 스마트폰이다.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가 내수용으로 QHD폰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글로벌 제조사로서는 LG전자가 처음이다. HD를 시작으로 풀HD 스마트폰 상용화로 '화질 경쟁은 끝났다'는 분위기가 스마트폰 제조시장에는 역력했다. 'G3'는 QHD 시대 화질 경쟁을 여는 신호탄으로서 의미가 크다.
QHD(2560x1440)는 HD(1280x720)의 4배, 풀HD(1920x1080)의 2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구현한다. 화면 밀도는 538ppi(인치당 픽셀수)에 달한다.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5S의 화면 밀도는 326ppi. 선명한 화질의 대명사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5S보다 가로·세로 1인치 공간에 212픽셀을 더 박은 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 5'의 432ppi보다도 높다.
작은 공간에 픽셀이 더 많을수록 더 세밀한 화상을 표현할 수 있다. 이른바 '칼날 화질'이라고 불리는 선명함이 장점이다.
28일 LG전자의 'G3' 공개 행사장에는 이같은 선명함을 강조하는 전시공간이 많았다. 회화 작품과 아트북 표면에 'G3'를 배치, 작품 일부분의 선명도와 색감을 그대로 구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사 풀H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의 선예도 차이를 비교하기도 했다.
다만 G3가 스마트폰 계열로는 5.5인치 대화면이지만 모바일용이기 때문에 밝은 실내에서 풀HD급 사진과 육안 차이는 명확히 크지 않았다.
또 QHD급 영상·사진이라해도 풀HD 해상도 TV나 노트북 등은 그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없다. 최근 보급이 시작된 UHD TV 보유자라면 QHD를 즐길 수 있다. UHD 화질은 풀HD 대비 4배 더 선명한 4K 해상도(3840×2160)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QHD급으로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가 현재 부족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QHD 해상도 탓에 높아진 배터리 소모량은 배터리 효율을 높여 해결했다. 3000밀리암에퍼(mAh) 대용량 배터리와 전력 소모가 적을 경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저전압 기술을 채택했다, 오랜 기간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음극 소재는 흑연(Graphite)을 사용했다.
◆ LG의 변함없는 카메라 사랑…'주먹 셀카' 동작 인식 인상적
G3는 '셀프 카메라(셀카)'를 자동으로 찍어주는 동작 인식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 '사랑'은 여전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LG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멀티미디어 특화폰 'G프로2'에도 화사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셀카 촬영이 사용성이 높은 스마트폰 기능 중 하나라는 판단에서다.
'G3'는 셀카를 찍을 때 주로 쓰는 전면 카메라 기능이 더 개선됐다. 210만 화소 전면 카메라로 셀카를 촬영할 때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주먹을 쥐면 카메라가 동작을 인식해 3초 후에 자동으로 촬영한다.
셀카 촬영 때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른 편 손가락으로 촬영 버튼을 눌러야하는 불편을 없앤 것이다. 손가락을 버튼을 누르다보면 신체 구도나 화상이 흔들리기 쉽상이다. 주먹을 쥐는 순간 바로 촬영되지 않고 3→2→1 숫자를 표시한 뒤 찍기 때문에 준비 시간도 넉넉하다.
셀카의 또다른 미덕은 화사함, 이른바 '뽀샤시' 효과다. 'G3'는 더 밝은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조리개를 F2.0 수준으로 개방하는 밝은 렌즈를 광학 설계해 채용했다.
'G프로2' 때는 'LCD 플래시' 기능이 돋보였다. 광고 촬영 때 빛반사판을 인물 앞에 세우는 것과 같은 원리다. 보통 스마트폰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가 화면 전체에 표시된다. 반면 'G프로2' 카메라 설정에서 'LCD 플래시'를 선택하면 피사체가 화면 중간 네모 박스로 축소된다. 나머지 빈 여백은 흰바탕 광원으로 변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SNS) 프로필 사진 업데이트가 잦은 여성에게 어필할 기능이었다.
'G3' 후면 카메라 렌즈 좌측에는 오토 포커스 기능을 담당하는 레이저 빔 센서가 새로 탑재됐다. 전세계 스마트폰 최초 시도다. 레이저를 쏴 피사체까지 거리를 0.276초만에 파악한다. 눈을 깜박이는 찰나 시간과 맞먹는다.
피사체를 더 빨리 포착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사진 촬영해야할 때 유용하다. 촬영 버튼을 안눌러도 디스플레이에 손가락만 대면 초점을 잡아 바로 촬영하는 기능도 편리했다.
새로운 편의기능이 늘었다. 사용자의 생활 습관에 맞춘 개인화 기능과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정보 보안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의 전매 특허 보안 기능인 '노크 코드(Knock code)'는 기본. ▲ 스마트 알림이(Smart Notice), ▲ 콘텐츠 잠금(Content Lock), ▲ 스마트 키보드(Smart Keyboard), ▲ LG 헬스( LG Health), ▲ 스마트 시큐리티(Smart Security), ▲ 킬 스위치(Kill Switch) ▲ 컨텐츠 잠금(Content Lock) 등이다.
글·사진=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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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기자 ] 'LG 기술력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스마트폰 G시리즈의 세번째 모델 'G3'.
28일 언론에 첫 공개된 'G3'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UX) 측면 모두 눈여겨 볼만한 특색이 많았다. 기자가 'G3'를 사용해보니 '화질=LG'라는 고유의 정체성과 기술력을 강점으로 다시 내세웠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핵심은 QHD 디스플레이와 진일보한 카메라 기술. LG그룹 핵심 계열사,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QHD IPS패널과 스마트폰 최초로 시도되는 오토 포커스 레이저 빔 센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UX가 'G3'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
◆ '칼날 화질' 얼마나 선명하길래…배터리 절전 기술 한몫
'G3'는 국내 업체가 생산해 전세계 100여개국에 출시하는 첫 글로벌 QHD 스마트폰이다.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가 내수용으로 QHD폰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글로벌 제조사로서는 LG전자가 처음이다. HD를 시작으로 풀HD 스마트폰 상용화로 '화질 경쟁은 끝났다'는 분위기가 스마트폰 제조시장에는 역력했다. 'G3'는 QHD 시대 화질 경쟁을 여는 신호탄으로서 의미가 크다.
QHD(2560x1440)는 HD(1280x720)의 4배, 풀HD(1920x1080)의 2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구현한다. 화면 밀도는 538ppi(인치당 픽셀수)에 달한다.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5S의 화면 밀도는 326ppi. 선명한 화질의 대명사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5S보다 가로·세로 1인치 공간에 212픽셀을 더 박은 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 5'의 432ppi보다도 높다.
작은 공간에 픽셀이 더 많을수록 더 세밀한 화상을 표현할 수 있다. 이른바 '칼날 화질'이라고 불리는 선명함이 장점이다.
28일 LG전자의 'G3' 공개 행사장에는 이같은 선명함을 강조하는 전시공간이 많았다. 회화 작품과 아트북 표면에 'G3'를 배치, 작품 일부분의 선명도와 색감을 그대로 구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사 풀H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의 선예도 차이를 비교하기도 했다.
다만 G3가 스마트폰 계열로는 5.5인치 대화면이지만 모바일용이기 때문에 밝은 실내에서 풀HD급 사진과 육안 차이는 명확히 크지 않았다.
또 QHD급 영상·사진이라해도 풀HD 해상도 TV나 노트북 등은 그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없다. 최근 보급이 시작된 UHD TV 보유자라면 QHD를 즐길 수 있다. UHD 화질은 풀HD 대비 4배 더 선명한 4K 해상도(3840×2160)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QHD급으로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가 현재 부족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QHD 해상도 탓에 높아진 배터리 소모량은 배터리 효율을 높여 해결했다. 3000밀리암에퍼(mAh) 대용량 배터리와 전력 소모가 적을 경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저전압 기술을 채택했다, 오랜 기간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음극 소재는 흑연(Graphite)을 사용했다.
◆ LG의 변함없는 카메라 사랑…'주먹 셀카' 동작 인식 인상적
G3는 '셀프 카메라(셀카)'를 자동으로 찍어주는 동작 인식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 '사랑'은 여전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LG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멀티미디어 특화폰 'G프로2'에도 화사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셀카 촬영이 사용성이 높은 스마트폰 기능 중 하나라는 판단에서다.
'G3'는 셀카를 찍을 때 주로 쓰는 전면 카메라 기능이 더 개선됐다. 210만 화소 전면 카메라로 셀카를 촬영할 때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주먹을 쥐면 카메라가 동작을 인식해 3초 후에 자동으로 촬영한다.
셀카 촬영 때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른 편 손가락으로 촬영 버튼을 눌러야하는 불편을 없앤 것이다. 손가락을 버튼을 누르다보면 신체 구도나 화상이 흔들리기 쉽상이다. 주먹을 쥐는 순간 바로 촬영되지 않고 3→2→1 숫자를 표시한 뒤 찍기 때문에 준비 시간도 넉넉하다.
셀카의 또다른 미덕은 화사함, 이른바 '뽀샤시' 효과다. 'G3'는 더 밝은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조리개를 F2.0 수준으로 개방하는 밝은 렌즈를 광학 설계해 채용했다.
'G프로2' 때는 'LCD 플래시' 기능이 돋보였다. 광고 촬영 때 빛반사판을 인물 앞에 세우는 것과 같은 원리다. 보통 스마트폰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가 화면 전체에 표시된다. 반면 'G프로2' 카메라 설정에서 'LCD 플래시'를 선택하면 피사체가 화면 중간 네모 박스로 축소된다. 나머지 빈 여백은 흰바탕 광원으로 변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SNS) 프로필 사진 업데이트가 잦은 여성에게 어필할 기능이었다.
'G3' 후면 카메라 렌즈 좌측에는 오토 포커스 기능을 담당하는 레이저 빔 센서가 새로 탑재됐다. 전세계 스마트폰 최초 시도다. 레이저를 쏴 피사체까지 거리를 0.276초만에 파악한다. 눈을 깜박이는 찰나 시간과 맞먹는다.
피사체를 더 빨리 포착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사진 촬영해야할 때 유용하다. 촬영 버튼을 안눌러도 디스플레이에 손가락만 대면 초점을 잡아 바로 촬영하는 기능도 편리했다.
새로운 편의기능이 늘었다. 사용자의 생활 습관에 맞춘 개인화 기능과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정보 보안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의 전매 특허 보안 기능인 '노크 코드(Knock code)'는 기본. ▲ 스마트 알림이(Smart Notice), ▲ 콘텐츠 잠금(Content Lock), ▲ 스마트 키보드(Smart Keyboard), ▲ LG 헬스( LG Health), ▲ 스마트 시큐리티(Smart Security), ▲ 킬 스위치(Kill Switch) ▲ 컨텐츠 잠금(Content Lock) 등이다.
글·사진=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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