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주인공은 '꽃보다 남자' … 부산 홀린 조인성 소지섭 이서진

입력 2014-05-29 14:45   수정 2014-05-29 14:47

세월호 여파로 레이싱 모델 줄이고 의상도 차분
조인성·소지섭·이서진 등 홍보모델에 '스포트라이트'




[ 최유리 기자 ]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레이싱 모델을 제치고 남자 톱배우들이 2014년 부산모터쇼의 주인공을 꿰찼다. 세월호 여파로 레이싱 모델 수를 크게 줄이면서 연예계 스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9일 부산모터쇼의 막을 연 인물은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얼굴 배우 차승원. 브랜드 홍보 모델인 그는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디젤 모델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과 함께 등장했다.

마세라티에 이어 다른 고급차 브랜드들은 인기 연예인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인피니티는 새 홍보 모델로 배우 이서진을 앞세웠다. 아우디는 배우 하정우와 슈퍼쥬니어 멤버 최시원을 동원했다.

연예인들은 직접 차량 소개에 나서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홍보 모델로 나선 조인성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 라며 "신형 C클래스는 세련된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공간으로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는 7월 방영을 앞둔 SBS드라마에서 C클래스 오너로 등장할 예정이다.

스타 마케팅은 대중차 브랜드도 예외가 아니었다. 배우 소지섭은 폭스바겐 7세대 골프 GTI를 직접 소개했다. 축구선수 이동국과 김남일은 현대차 전시장에서 자리를 빛냈다.

대신 모터쇼의 안방 마님이었던 레이싱 모델은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화려하고 선정적인 쇼를 줄인 탓이다. 모델의 의상도 과한 노출 대신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뤘다.

모델 박지현 씨는 "모터쇼에 참여하는 모델 수가 확실히 줄었다" 며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노출이 과하거나 화려한 의상은 피했다"고 말했다.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세월호 분위기를 고려해 전시 부스를 무조건 화려하게 꾸미는 것은 피했다" 면서도 "영남권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홍보 모델이나 다른 측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2014 ㅇ부산모터쇼는 6월8일까지 11일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벡스코 전시장엔 2관이 생기면서 전시 면적이 종전보다 30% 넓어진 게 특징이다. 국내외 22개 완동차 브랜드와 200여개 부품업체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김기영 부산광역시 산업정책관은 "신관을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모터쇼 규모가 1.5배 커졌다" 며 "국제적인 모터쇼로 도약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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