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욱 TOC까놓고] 92년 만화가 현재 게임에게 보낸 편지

입력 2014-05-29 15:11   수정 2014-05-29 19:02

<p>1994년에 게임 매거진에서 한 만화가 연재되었다. 연재 당시에는 별다른 호응이 없어서 곧 잡지 지면에서는 내려가고 단행본으로 나온 만화는 나중에 게임 개발자들에겐 전설이 되었다.</p> <p>그 만화의 이름은 '브레이크 에이지'이다.</p> <p>일본에선 1992년부터 연재된 이 만화는 소재가 게임이라는 점에서 당시에는 굉장히 새로운 만화였다. 지금은 게임을 무대로 한 판타지 소설 같은 것이 굉장히 흔하지만 94년에 게임을 소재로 한 만화, 그것도 게이머와 게임 회사를 소재로 한 만화는 정말 흔하지 않았다.</p> <p>워낙 아는 사람만 아는 만화였지만, '이 만화를 읽고 게임 개발자가 되었어요!'라는 분이 심심찮게 있어서 게임개발자들 중에서는 인생의 만화로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p> <p>
당시 나왔던 체감형 로봇 게임인 배틀테크의 영향을 받았던 작품의 세계관은 '데인저 플래닛' 이라는 대전형 로봇 게임을 무대로 각자 자신만의 로봇을 개조해서 타고 싸울 수 있는 게이머라면 한번쯤 꿈꿀 만한 게임이었다.</p> <p>초반에는 게임을 좋아하는 주인공들이 게임에서 만나 관계를 맺어나가는 이야기였지만 개발사가 등장하고, 회사들 간의 이야기가 들어가면서 단순히 게임 플레이로 끝나는 만화는 아니게 되었다.</p> <p>게임의 무대는 2007년이었고 지금으로 치자면 5년 전이지만 당시에는 15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 셈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인터넷이 연결되어있지 않고, 영국과 일본에서 파일을 국제전화로 전달받는 등의 시대와 맞지 않는 모습도 있었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가 개발자로 성장하는 모습의 묘사는 많은 게이머의 가슴에 불을 질렀던 것 같다.</p> <p>만화에 대한 내용을 더 할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게 아쉬운데, 이번에 1권이 복간되어 한국에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지금까지 라이선스 문제등이 복잡하여 복간이 힘든 상황이었던 것이 한국의 팬들이 직접 한국 복간을 성공시켰다.</p> <p>1권이 정식으로 출간되었는데, 애장판 형식이라 실제로 당시 나온 책의 1, 2권 분량에 이번 한국 한정판만을 위한 작가가 직접 그린 에피소드 만화가 추가되었다.</p> <p>주인공의 모델은 사실 작가인 바토우 찌메이님의 아들인데, 책의 마지막에는 'For our future children'이란 문구가 들어있었다. 시리즈의 마지막엔 '어느 시대나 아이들이 매일매일 즐겁게 지내기를'이라고 문구가 있는데, 완결이 1999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메시지에 지금의 게임도 답을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p> <p>한경닷컴 게임톡 오영욱 객원 기자 | krucef@gmail.com</p> <p>
■오영욱은?</p> <p>재믹스와 IBM-PC로 게임인생을 시작해서 지금은 게임프로그래머가 된 게임개발자다.</p> <p>연세대 화학공학과 01학번인 오영욱씨는 2006년 네오플에서 '던전 앤 파이터' 개발에 참여한 후 플래시게임에 매력을 느껴 웹게임 '아포칼립스'(플로우게임즈)를 개발하고, 소셜게임 '아크로폴리스'(플로우게임즈), 모바일 소셜게임 '포니타운'(바닐라브리즈)에서 개발에 참여했다.</p> <p>8년간 게임개발 외에 게임 기회서 '소셜 게임 디자인의 법칙'(비제이퍼블릭)을 공역했고, '한국 게임의 역사'(북코리아) 공저로 집필에 참여했다. '이후'라는 필명으로 Gamemook.com 에서 게임 개발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운영 중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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