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검진 결과 통보서, 9월부터 알기쉽게 바뀐다

입력 2014-05-29 21:00  

의사소견 구체적 기술·추가 검진 명시


[ 고은이 기자 ] 국가건강검진 결과통보서가 9월부터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건강검진을 받은 당사자가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검진 결과통보서에 시각적 디자인을 도입,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29일 발표했다. 개선된 결과통보서엔 개인별로 의사의 종합소견이 구체적으로 기술된다. 추가 검진이 필요할 경우 검진일정과 검진기관도 함께 명시된다. 이전엔 추가 검진일정 등이 결과통보서에 나타나지 않았다.

숫자로만 기입됐던 검사수치는 도표와 그래프를 활용해 표시된다. 특히 비만, 혈압,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준 등 5개 항목은 국제기준 그래프와 함께 제시된다. 예를 들면 허리둘레가 정상범주를 넘을 경우 ‘정상 경계’ ‘질환 의심’ 등의 경고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만약 정상범주에 미치지 못하면 ‘미달’ 경고를 받는다. 막대그래프로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느 수준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개선된 통보서 양식은 일반건강검진과 생애전환기(만 40세·만 66세) 건강진단의 결과통보서에 오는 9월부터 우선 적용된다. 이경은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통보서 양식의 디자인을 추가 개발해 모든 검진유형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이 결과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돼 질병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또 영유아 발달평가를 위해 사용해오던 기존 외국 도구를 대체할 한국형 건강검진도구(K-DST)를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다. 영유아 발달평가 검진은 정부가 무료로 시행 중인 제도로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영유아는 총 일곱 차례에 걸쳐 5개 분야, 21개 항목을 검진받을 수 있다.

이번 한국형 영유아 발달평가도구엔 한국 영유아의 특성과 정서·사회적 배경이 반영돼 검사의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영역을 늘리고 응답법도 예, 아니요 단순응답에서 4가지로 세분화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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