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274원…전국 최저
[ 김병근 기자 ] 국토교통부가 전국 3178만필지를 대상으로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조사했다. 토지가 분할되고 국·공유지가 추가되면서 작년(3158만필지)보다 20만필지 늘어났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필지는 서울 충무로 1가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상업지역·사진) 부속 토지다. 3.3㎡의 땅값이 2억5410만원으로 웬만한 중소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다. 1년 만에 15%가량 올랐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2004년부터 11년 연속 전국 최고가 자리에 올랐다. 2004년 3.3㎡당 1억3827만원이었던 땅값이 11년 동안 84% 뛰었다.
주거지역 땅값 1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670에 위치한 아파트 동부센트레빌이다. 3.3㎡ 가격이 395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공업지역 중에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56의335에 있는 풍성전기로 3.3㎡ 땅값은 2750만원이다. 경기 과천시 갈현동 20의5 부속 토지는 3.3㎡당 949만원으로 녹지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소마도리 산29 부속 토지다. 3.3㎡ 가격이 약 27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네이처 리퍼블릭)의 91만분의 1가량이었다.
올해 개별공시지가에서 독도(울릉군 울릉읍 독도리)가 급등한 점도 눈에 띈다. 독도는 2012년 16.59%, 2013년 90.32%에 이어 올해도 48.53%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도를 포함한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광 수요를 소화하고 국토 보존을 위해 투자에 나서면서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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