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인도서 초대형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유치

입력 2014-05-30 08:41  

CJ오쇼핑은 인도에서 4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사모펀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 홈쇼핑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CJ오쇼핑이 인도에 설립한 홈쇼핑 합자법인 '스타CJ'는 29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계 미디어 전문 투자기업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Providence Equity Partners)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

프로비던스는 CJ오쇼핑의 기존 합자 파트너인 '스타TV'가 보유하고 있던 스타CJ의 지분(50%)을 '재무적 투자자' 성격으로 전량 인수했다. CJ오쇼핑은 이번 프로비던스의 투자 참여 이후에도 스타CJ에 대한 운영권을 그대로 유지한다. 홈쇼핑 채널명은 프로비던스와의 합의를 통해 올해 안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프로비던스는 1989년에 설립된 400억 달러 규모의 미국계 초대형 사모펀드다. 전 세계 20여개 국에서 미디어, 통신, 교육, 정보 분야에 특화된 투자사업을 벌이고 있다. 프로비던스는 특히 유럽 5개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독일 최대의 홈쇼핑 업체 ‘HSE24’를 운영하고 있다.

CJ오쇼핑과 함께 스타CJ를 설립한 홍콩계 미디어그룹 스타TV는 인도 시장에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력하기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에 따라 지분 매각을 검토해 왔다. 지난 2일 인도 외국인투자촉진위원회(Foreign Investment Promotion Board, FIPB)의 승인을 통해 프로비던스로의 지분 이전을 확정했다.

스타CJ는 지난 2009년 3월 CJ오쇼핑과 스타TV가 자본금 5500만 달러를 50:50으로 합작 투자해 설립했다. 2009년 9월 개국 이후 2010년 8월부터 24시간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4월 CJ오쇼핑 출신의 신시열 법인장 취임 이후부터는 재무구조와 시장점유율이 개선됐다. 홈쇼핑 진출 4년 만인 지난해에는 취급고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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