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통' 김기남 사장, 삼성 반도체 총괄 진두 지휘

입력 2014-05-30 10:54   수정 2014-05-30 11:00

김 사장, 삼성 '글로벌 기업' 반석 반도체 사업 충괄
메모리 신기술 개발, 전세계 1등 경쟁력 더욱 강화할 듯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의 대표적 메모리 전문가인 김기남 사장이 핵심 사업인 반도체 사업 전체를 진두지휘한다. 반도체 부문은 삼성을 글로벌 1등 기업 반석에 올려놓은 핵심 사업 분야로 그룹 내 위상이 높다.

삼성전자는 30일 현 메모리사업부장인 김기남 사장을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임명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일부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는 다음달 1일자로 시행한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핵심 사업은 삼성 반도체 등 메모리사업이다. 이번 인사로 김 사장은 반도체 총괄로 시스템LSI사업부 외 메모리사업부도 전체 관장한다.

현 시스템LSI사업부장인 우남성 사장은 건강상 이유로 당분간 업무를 수행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 등과 관련한 문책성 인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우 사장은 사장 직함을 유지한 채 당분간 건강 회복을 위한 휴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사장이 빠진 신임 메모리사업부장 직에는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인 전영현 부사장을 발탁했다. 전 부사장은 전략마케팅팀장도 겸할 예정이다.

김 사장이 삼성전자 DS부문 핵심인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면서 세계 1등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직에서 메모리사업부장에 임명됐다. 4년 만의 '고향집' 메모리사업부 복귀였다.

김 사장은 삼성 반도체 개발 역사의 산 증인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이을 전문가로 꼽힌다. 입사 33년동안 삼성 D램 등 대표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해온 '기술통(通)'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년간 메모리 반도체 부분 시장 1위를 지키는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기술적 전문성뿐만 아니라 내부 조직적 신망도 높다.

김 사장은 1981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반도체연구소 D램 개발 팀장, 차세대 메모리 기술 및 이미지센서(CIS) 개발 임원, D램 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삼성 반도체 개발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삼성 연구·개발(R&D)의 산실인 종합기술원 원장도 맡았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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