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풋풋하고 설익은 건 재미없다. 여유로우면서도 농밀한 ‘중년 남자’가 주는 섹시함은 보통의 20대 남성에게는 없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구태여 보태지 않아도 충분한 이 남자들의 매력. 시간이 준 선물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중년 배우들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하이힐’ 차승원 ‘우는 남자’ 장동건 ‘황제를 위하여’ 박성웅이 바로 그 주인공. 세 남자는 ‘느와르’라는 장르를 선택, 자신들이 가진 섹시함과 중년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먼저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차승원은 영화 ‘하이힐’을 통해 남다른 감성 느와르를 선보인다.
영화 ‘하이힐’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로 결심한 순간,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
모든 남성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자 동경의 대상인 지욱(차승원)은 형사로서 드러나는 마초적인 모습과 그 안에 내제된 여성스러움으로 선명하면서도 결이 고운 연기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특히 차승원은 ‘하이힐’을 통해 세련된 액션을 선보여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일대 다수의 싸움을 통해 맨손으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주변의 도구를 이용해 스타일리쉬하면서도 현실적인 액션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장진 감독은 ‘하이힐’ 제작보고회에서 “차승원과 ‘하이힐’을 찍으면서 몇 번이나 도망가고 싶었다. 다들 힘든데 몇 번이고 재촬영을 요구하더라. 찍는 순간엔 저 인간이 얼른 계약 파기하고 다른데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촬영분을 보고 감탄했다. 질감이 다르더라”며 차승원의 액션과 열정에 대해 칭찬한 바 있다.
이어 ‘우는 남자’ 장동건 역시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는 남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던 킬러 곤(장동건)이 조직의 마지막 타겟 모경을 만나고,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액션 드라마이다.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인물들과 볼거리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특히 장동건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킬러 곤으로 변신해 다양한 총기 액션 및 맨손 액션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계획이다.
앞서 장동건은 ‘우는 남자’ 언론시사회를 통해 “보통 액션 영화 속 주인공은 확실한 악당을 무찌르는 것에 있어서 중점을 둔다면 ‘우는 남자’ 속 곤은 살아온 환경이나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하는 감성을 담았다”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 동안 연습한 스타일리쉬하고 멋 부리는 듯한 액션을 관두고 모든 걸 내려놓고 몸과 몸이 부딪치는 좀 더 처절한 액션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확실히 장동건은 이전과는 다른 카리스마와 내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전보다 더 농익은 연기로 킬러 곤에 대한 섬세한 해석을 내놓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황제를 위하여’ 박성웅 역시 중년 남성의 섹시미를 가감 없이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신세계’를 통해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그. 이번 ‘황제를 위하여’ 역시 묵직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는 부산을 배경으로 이긴 놈만 살아남는 도박판 같은 세상에서 서로 다른 황제를 꿈꾸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느와르.
특히 박성웅은 ‘황제를 위하여’에서 처음으로 격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서울액션스쿨 1기 출신다운 묵직하고 강한 액션 보여주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묵직하면서도 압도적인,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진 중년 배우들의 스크린 복귀. 세 남자가 선보이는 ‘어른의 매력’은 6월,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유나이티드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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