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協 ″변해야 산다″…임성순 신임회장 ′자정결의′ 각오다져

입력 2014-06-02 21:51  

대한레슬링협회 비전선포식 겸한 자정결의대회 가져
임성순 신임 회장 "무거운 책임감, 공정성.투명성 높여 새로운 도약 이끌 것"



[유정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검·경 합동수사반을 꾸리는 등 강도 높은 비리척결에 나선 가운데 대한체육회 가맹단체중 처음으로 자체적인 비리 척결과 투명성 강화를 자정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대한레슬링협회는 2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겸한 비전선포식을 갖고 제33대 임성순 회장의 취임식과 함께 임직원과 선수, 각 시도 단체장 등의 뜻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며 환골탈태를 다짐했다.

취임사에 나선 임 신임회장은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변해야 살 수있다는 절박한 각오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정결의대회에서는 임 신임회장과 한명우 부회장, 등 협회 임원들을 비롯해 김현우, 정지현 등 대표 선수, 각 시도 연맹 단체장과 지도자 등이 함께 참여해 자체적인 클린위원회 발족과 클린신고상담센터 설치, 온라인 레슬링 신문고 운영 등이 포함된 결의문이 발표됐다.

이어 임 신임회장은 "취임전 문체부의 특별감사를 통해 지적 받은 비리와 위법 행위 등의 문제점을 겸허히 받아 들이고, 뼈를 깍는 혁신과 구조 조정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협회 운영의 기틀을 새롭게 정립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선포식에서는 융복합 전용체육관 건립 등을 핵심으로 한 레슬링 발전의 중장기 발전 계획도 제시했다. 협회는 오는 2015년까지 건립계획을 수립, 서울, 경기권의 지자체나 관련 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전용체육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스포츠마케팅을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레슬링 흥행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융복합 트랜드사업 등을 전개해 레슬링 저변 확대와 수익모델 창출 등 미래 비전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유소년 및 청소년 등 꿈나무 육성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임 회장은 "꿈나무 선수를 육성을 위해 국내·외 훈련 캠프를 설치하고, 유소년 지도자의 해외 연수를 확대하고 처우 개선도 강화할 방침"이라며 "특히 원로 체육인과 은퇴 선수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사업에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꿈나무 육성 및 차기 올림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승학(한국체대), 윤준식(삼성생명보험), 김경은(서울중구청) 등 6명의 선수와 손희동(상명고), 김성복(전남체고),임후영(한국체대) 등 유망주 6명을 각각 브라질올림픽과 동경올림픽 유망주로 선정, 발표했다.

협회는 이들 선수들에 대해 국가대표 훈련에 합류해 전담 코치를 배정하고, 해외 전지 훈련과 국제대회 참가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금메달 달성의 초석을 마련 한다는 계획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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