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공식 유세를 중단했던 고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의 글이 SNS에 올라가기 전 문 후보와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 박유빈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 내역을 공개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고 후보는 문 후보와 딸의 외삼촌인 박씨가 통화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내용을 토대로 이번 사태가 문 후보와 박 전 회장 일가의 '공작정치'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또 문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시민단체를 찾아다니며 "지금 결정적으로 뭐가 준비돼 있으니 고 후보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자료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희경 씨) 외삼촌과 통화한 것은 글이 올라간 이후인 오후 4시 21분"이라며 통화내역을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결정적인 게 하나 나올 것'이라는 말을 한 것도 우리 캠프 사람이 아니고 다른 쪽에 있는 분으로 안다.
나는 그쪽 분들과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고 후보의) 따님의 입장을 이해해 고소하지 않으려 했는데 만약 고 후보께서 계속 '공작정치' 운운하면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거 막판 딸의 글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고 후보는 부녀가 15년간 안 만났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아빠가 그동안 제대로 어루만지지 않아 이런 행동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딸의) 마음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일 기자회견에서 사퇴 불가 의사를 밝힌 고 후보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투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희연 후보는 이날 낮 서울시청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하고 오후 8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상 앞에서 선거 전 마지막 거리 유세를 펼친다.
또 이상면 후보는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