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 십시일반 모아 공유, '참여형 빅데이터' 만든다

입력 2014-06-03 11:48   수정 2014-06-03 17:36

<p>빅데이터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빅데이터 안에서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단순 검색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직접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최근 앱을 통해서 개개인의 정보를 데이터화 하고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유저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하면 다른 사람의 데이터도 공유 받을 수 있고,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수록 그 입력 값을 통해 자신에 더욱 적합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 능동적 기여자를 자처하며 데이터 제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직접 방문한 소비자만 리뷰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신뢰 높여
직접 방문한 소비자만 리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신뢰성 있는 리뷰를 데이터화 한 앱도 있다. 에이디벤처스가 출시한 '메디라떼'는 개인에 맞는 병원을 검색할 수 있는 앱이다. '메디라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공공정보에 기초한 전국 5만 8천개 병원 정보를 제공하며, 실제 치료 받은 고객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이 앱은 사용자에 따라 지역별, 혜택별, 거리순 등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최적의 병원을 찾을 수 있다. 이에 전국에 있는 병원의 의료진, 위치 등 정보를 빅데이터로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실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고객들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저들이 병원에 대한 정보를 더욱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 리뷰를 작성한 고객에게는 메디라떼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 주어 개인들의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평점순으로 리뷰를 데이터화 해서 볼 수 있어 실질적인 병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능동적 기여자 위치 정보 수집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모아 빅데이터로 만드는 앱도 있다. 참여형 지도 서비스 앱 '스카우트'는 데이터가 전적으로 160만 이용자 혹은 능동적 기여자(active contributor)들에 의해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수집되고 편집되기 때문에 자칭 '지도계의 위키백과'다.

이는 당신이 세계 어느 곳에 있는가에 따라 탐탐이나 노키아, 구글 같은 업체들이 제공하는 지도보다 지도에 없는 지역을 지도화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스카우트 이용자는 지도 맵핑 피드백을 직접 스카우트 OSM 편집자들에게 보낼 수 있고, 편집자들은 정보에 대한 검토와 업데이트가 끝나면 이를 해당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스카우트는 교통 및 사고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들에게서 익명으로도 정보를 수집한다.

◆ 직접 입력한 데이터 정제해 취향에 맞는 맛집 추천해
국내 SW업체 애피타이저는 유저들이 기록한 데이터를 활용해 취향을 분석해주는 분석 음식점 추천 서비스 `포크'를 운영 중이다. 포크는 사용자가 자신이 가는 음식점을 기록하면, 취향을 분석해 개인에 맞는 음식점을 추천해준다. 포크의 경쟁력은 학습형 엔진을 탑재해 개인들이 올리는 음식점 정보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더 많은 음식점 정보를 입력 할 수록 정교한 추천을 받을 수 있어 능동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

씨온은 사용자 참여형 맛집 추천서비스 인 '식신 핫플레이스'앱의 사용자 리뷰 데이터를 정제하여 만든 '서울 맛집 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에는 ▲ 강남 ▲ 대학로 ▲ 홍대 ▲ 인사동 ▲ 목동 ▲ 건대/군자 등 대중이 많이 찾는 주요 핫플레이스 별로 맛집이 소개되어 있다. '식신 핫플레이스'에서 유저들이 남긴 체크인(매장방문), 리뷰, 스크랩 데이터 수가 기준이 되었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앱이 활성화 되기 때문에 유저들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유저들이 직접 입력한 데이터를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변함없이 꾸준한 맛을 유지한 맛집 들이 대거 선정되었고 길거리 맛집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디벤처스 황진욱 대표는 '단순 정보 검색에만 참여하던 소비자들이 빅데이터를 만드는 데 참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동기 부여를 받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된다'라고 말했다. </p> <p>한경닷컴 게임톡 김신우 기자 mtau162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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