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 조찬 강연에서 "미측에서 추진을 하는 부분이고 제가 또 개인적으로 (미국 군당국에)사드의 전개에 대한 요청을 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드'는 미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수단으로, 요격 고도가 40~150㎞에 이른다.
우리 정부는 사드를 도입하지 않고 요격 고도 40㎞ 이하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는 "북한의 위협이 계속 진화하는 만큼 대한민국 방어를 좀 더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며 "사드 체계는 상당히 많은 역량을 갖춘 체계로, 특히 굉장히 광범위한 센서 탐지범위와 위협을 상당히 조기에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갖추고 있고, 우리가 보유한 체계의 상호운용성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미국은 사드를 한국에 전개하는 것과 관련해서 그 어떠한 결심을 아직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며 "또 한국 측과 이 부분에 대해 공식적 토의가 이뤄진 바 없는 만큼 굉장히 검토 초기단계에 현재 머무르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사드 체계가 한국에 전개한다고 하더라도 그 결심, 그 협의는 한미 양자 간 이뤄질 것이고 한미동맹의 결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드의 한국 전개가 중국과 긴장상황을 조성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드는 굉장히 방어적인 체계이고 단순히 한국 방어에 중점을 두고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발언과 관련, "아직도 미국 국방부 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측에서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우리 국방부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협조 요청이 오면 관련 내용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조건에 따라서 검토할 수 있는 내용도 달라지기 때문에 협조가 오면 그때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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