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골드만 "2연승 간다"
[ 이유정 / 서기열 기자 ] 시가총액이 8조~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에버랜드가 상장 계획을 발표하자 국내외 증권사들이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주관사를 맡으면 당장 200억원 안팎의 수수료 수입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공개(IPO)시장에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다른 상장 희망기업 유치도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3일 삼성에버랜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증권사에 돌렸다.
한 달 전 삼성SDS 상장 주관사 경쟁에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간에 밀려 고배를 마신 우리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모건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은 이날 각각 긴급 회의를 열고 삼성에버랜드 상장 주관을 따내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들 회사는 기업가치가 10조원대로 추정되는 삼성SDS 상장 주관사 예비적격후보로 선정됐지만, 최종 경쟁에서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와 BoA메릴린치증권은 4년 전 삼성생명 IPO를 공동 주관했던 경험을 내세워 도전장을 내밀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간은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도 따내 ‘IPO 지존’ 자리를 꿰찬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는 과거 삼성과 수차례 호흡을 맞췄고, JP모간은 2011년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KCC에 매각할 때 주관사를 맡았다는 점에서 ‘2연패’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잇따른 ‘삼성발(發) 훈풍’에 지난 2년간 숨을 죽였던 IPO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설명회에는 제주항공, 녹십자지놈, KT텔레캅, 카페베네 등 100여개 기업의 재무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업계에선 삼성메디슨을 비롯해 LG CNS, 롯데정보통신, 현대다이모스, 코리아세븐, 현대카드 등 우량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유정/서기열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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