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 "신공항 가덕도 유치"

입력 2014-06-05 09:12  

오거돈 무소속 후보를 누른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당선자는 '부산의 자존심'을 되살리겠다고 5일 밝혔다.

서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가덕도 신공항 유치 공약은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며 "경남도와 상생 차원의 협의를 통해 남강물 공급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공약 1순위였던 '일자리 20만 개 창출'은 취임 초기부터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직장을 찾아 부산 밖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였다.

서 당선자는 2002년 부산 해운대·기장갑 보궐선거에서 당선, 중앙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내리 4선을 하며 집권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이번 선거에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측면을 지원을 받은 오 후보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쳤다.

다음은 서 당선자와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위대한 부산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우선 감사드린다. 아울러 오거돈 후보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시민의 뜻도 잘 받들어 하나 된 부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 부산의 자존심을 세우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 드린다.

▲ 힘겨운 선거를 치렀다. 어떤 점이 어려웠나.
= 선거 막바지에 불거진 비방, 폭로전이 아닌가 싶다. 이 때문에 사실상 정책선거가 실종돼 저 자신을 시민에게 제대로 보여 줄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 부산시정의 개혁 방향은.
= 우선 선거과정에서 한 약속과 공약은 빠짐없이 지키겠다. 국회의원 할 때도 그랬지만 한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왔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자리 시장'이 되도록 모든 시정을 고용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젊은 층이 직장을 찾아 외지로 떠나는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어려운 시민의 삶을 살피는 따뜻한 시장이 되겠다.

▲ 공약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둘 부분은.
=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안전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부산 어느 곳에서도 이 같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각 분야에서 안전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그 다음으로 지난 수십 년간 관료출신 시장 체계에서 형성된 '관폐'를 근절·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경남도와 상생차원의 협의를 해 남강물 공급 문제도 해결하도록 하겠다.

▲ 신공항 가덕도 유치의 복안은
= 신공항 가덕도 건설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는 서부산권 시대를 열고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 사업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거니와 부산시민의 염원이 집중된 것이 바로 신공항 유치다. 정무적인 접근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논리로 부산이 최적지임을 내세워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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