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5일 낮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일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인 전날 6·4 지방선거 결과가 확정된 뒤 나왔다.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중 새누리당이 경기·인천·부산을 포함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충청권을 비롯해 9곳에서 각각 승리, 팽팽한 여야 접전을 펼쳤다.
여당이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으로 '선방'한 것을 발판으로 그동안 힘이 실리지 않았던 국정운영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의 기본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슴 아픈 비극이었다"면서 "사회 곳곳의 적폐를 바로 잡아 반드시 안전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유착 등 비정상적인 관행을 뿌리뽑고 공무원 채용과 인사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서 공직사회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6·25 참전용사, 제1학도 의용군 대표 김병익씨, 건물 붕괴 위기에서 동료를 먼저 탈출시키고 순직한 고(故) 김형성 소방관의 배우자,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숨진 고 정옥성 경찰관의 배우자 등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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