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실종 50여일만에 발견된 곳은 사고 지점에서 약 40.7km가량 떨어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인근 해상.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희생자 유실방지 전담반(TF)'을 꾸리고 사고 해역 인근에 그물과 저인망 어선 등을 동원해 시신 유실 방지 활동을 펼쳐왔지만, 조씨의 시신이 수십 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면서 유실방지대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풍랑특보로 지난 1일 오후부터 3일까지 작업 바지와 중·소형 함정들이 현장에서 철수하면서 유실 방지를 위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 나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조씨의 시신은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지만 지문이 남아있는 등 훼손이 심각하지 않아 상당 기간 배 안에서 있다가 뒤늦게 유실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 깨진 창문 등으로 조씨의 시신이 유실돼 거센 조류에 멀리까지 휩쓸려 갔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고 해역의 주 조류는 썰물 때는 북서쪽, 밀물 때는 남동쪽으로 흐른다.
이날 진도를 방문한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유실방지 전담반(TF)이 내세운 다중 그물 설치 방식에 대해서도 실효성은 물론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대책본부는 현재 사고 해역 인근 일부 지점들에 그물을 설치하거나 외곽에 쌍끌이 어선으로 수색하고 있으며 4층 선미 창문 절단 지점에만 작업을 하지 않는 시간대에 한해 자석을 부착한 그물을 씌워놓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잠수사들이 투입되는 깨진 창문들에 모두 그물을 치면 안전 문제 우려도 있고 그물을 쳤다 걷었다 하는 일 때문에 작업 시간이 많이 줄어들 수 있어 그동안 수색을 거의 마무리 한 우현 쪽은 그물을 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어젯밤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그물을 모두 쳤다"면서 "창문이 깨진 곳으로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 가족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4월 19일에서야 사고 해역으로부터 8km∼15km 떨어진 구간에 쌍끌이 어선 8척을 동원했으며 이후 사고 해역 외곽 60km까지 어업지도선 등을 배치해 수색을 했다.
그전까지는 사고에 앞서 어민들이 조업을 위해 동남쪽 7km 지점에 설치해놓은 5km 폭의 닻자망 그물과 사고 해상을 수색하던 함정들 외에는 별다른 방지책이 없었던 셈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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