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한국 게임이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요? 물론입니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독 게임산업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도르스텐 운거 독일연방 게임산업협회 이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유럽에선 비디오 게임이 더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에 강점을 지닌 한국 게임사들에 유럽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에서는 대만 게임인 ‘룬즈 오브 매직’이 굉장한 인기를 끌었고 한국 게임인 ‘메이플 스토리’와 ‘테라’도 널리 알려졌다”며 “한국에선 수많은 게임 중 하나일지 몰라도 유럽에선 독특하고 신선한 게임으로 받아들여져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축제 지스타에선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연방주 관계자가 한국 게임업체의 독일 진출을 요청해 화제가 됐었다. 운거 이사장은 “독일의 NRW 연방주는 유럽 어디든 세 시간 안에 갈 수 있고 기업 친화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미국의 일렉트로닉아츠(EA)나 프랑스의 유비소프트 같은 게임사들이 거점을 두고 있다”며 “유럽 진출을 원하는 한국 게임사들도 최근 많은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임 규제 논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독일에서도 처음에는 잡음이 있었으나 게임을 하는 인구가 남녀 전 연령대로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즐거운 놀이 문화로 받아들여지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지금 55세 이상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이용자라는 설명이다. 운거 이사장은 “게임은 학습, 트레이닝, 시뮬레이션 등에 적용되며 사회와 정보기술(IT)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독일 NRW 주정부는 이런 게임의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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