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효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고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에서 무효표가 쏟아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14만9천886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이는 경기도에 이어 유권자가 많은 서울(무효표 45,226), 부산(54,016), 경남(38,129), 인천(13,219)의 시·도지사 선거 무효표를 모두 더한 15만590표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도지사 선거의 경우 불과 4만여 표 차이로 당선자가 결정된 반면 무효표는 15만 표에 달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서 무효표가 많이 나온 이유는 유권자 수가 워낙 많은데다 3~5% 정도의 지지율을 보인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의 사퇴가 투표 직전 이뤄져 투표용지에 이름이 그대로 남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도교육감선거에서는 무려 59만549표의 무효표가 쏟아져 나왔다. 전체 투표수 515만5천863표의 11.5%에 달하는 수치로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의 득표수보다 많다.
5%대의 지지율을 가진 한만용 후보가 투표 하루 전날 사퇴한데다 투표용지가 유권자에게 생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에 후보자나 자신의 이름을 적거나 중복투표를 해 무효표로 처리된 경우가 많다. 후보자 사퇴 안내문을 투표소 곳곳에 붙였는데도 (무효표가) 많이 나온 만큼 무효표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경기도 무효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기도 무효표, 지방선거 박빙의 격전지에서 사퇴 때문이란 건 너무 막연한 해석이 아닌가?" "경기도 무효표, 웬만한 중소도시 전체가 무효 처리 됐다는 건데 당연히 재검표 해서 자세히 원인을 찾아 봐야 하는 게 아니냐" "경기도 무효표, 진상을 규명할 게 너무나 많은 나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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