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관령 목장선 커피 팔아도 불법…日 아소산 테마파크 年440만명 유치

입력 2014-06-08 20:50  

전경련 "달러박스 산악관광 규제 풀어라"


[ 강현우 기자 ]
알프스산맥 최고봉인 몽블랑 중턱에 있는 인구 1만여명의 샤모니 시(프랑스)에는 매년 18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온다. 케이블카로 몽블랑을 비롯한 알프스 봉우리들을 둘러볼 수 있고 24㎞에 이르는 세계 최장 스키장, 총연장 350㎞ 트레킹 코스 등 45가지 산악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서다.

반면 한국은 국토의 64%가 산지이고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규모가 7조원(세계 2위)에 달하지만 변변한 산악관광 문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걸어서 정상 등반’ 외에는 산을 즐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외국 관광객이 산악관광을 여행 일정에 넣긴 어렵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보전 아니면 파괴’라는 식의 일방적인 규제로 인해 국민과 외국 관광객의 산악관광이 막혀있다며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국회와 정부에 건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샤모니 시나 스위스 체르마트, 독일 뵈리스호펜 등 인구 1만명의 소도시가 관광객을 100만명 이상 유치하는 ‘달러 박스’가 된 것은 환경을 지키면서도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적극적인 관광모델 개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연 40만명이 찾는 대관령 목장은 초지법 등 8개 법률에 묶여 숙박은커녕 음식을 파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관련 규제를 푼 일본은 아소산 고원에 농축산 테마파크 ‘아소팜랜드’를 조성해 연 44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스위스·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산 정상이나 협곡 등에 호텔·산장을 건설하고 산악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한국은 자연공원 내에 숙박시설을 지을 수 없다. 자연공원이 아니어도 20도 이상 경사에는 안전을 이유로 건물 신·증축을 금지하고 있다.

자연공원 내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도 국립·도립공원위원회가 환경 문제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1989년 덕유산 이후 24년간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허가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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