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스마트 에너지’ 부문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스마트 에너지 사업은 산업 현장과 빌딩 등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포스코ICT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보급을 위한 배터리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최근 전남 신안군 팔금도에서 태양광 발전기와 ESS를 연결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 기상 상황에 따라 출력 전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ESS를 적용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ICT는 2009년 말부터는 제주도에서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를 구축해 다양한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2메가와트(MW)급 ESS를 개발해 현장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 현장과 대형 빌딩 등에서 대용량 ESS를 적용해 심야 시간에 전기를 담아뒀다가 피크 시간에 사용할 수도 있다”며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ICT가 추진하고 있는 공장과 빌딩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회사는 산업 현장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펨스’(FEMS)라는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하이메탈, SNNC 등에 관련 시스템을 납품했다.
지난 연말에는 두산중공업의 발전·선박 소재를 생산하는 주요 공정에 이 시스템을 공급하는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올해 3·4차 사업도 연속으로 수주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포스코ICT의 판교 사옥에는 빌딩 에너지관리시스템인 ‘벰스’(BEMS)를 적용해 시험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와 관련한 에너지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포스코ICT는 BMW코리아와 함께 이마트 매장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는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BMW가 국내에서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에 맞춰 포스코ICT가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스템 운영까지 맡는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60개 이마트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우선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현재 제주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해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충전소 위치와 사용 가능 여부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에너지 부족 사태로 인해 기존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스마트 에너지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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